여행 사진을 활용한 퀘스트형 여행 가이드 시스템에 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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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꽃보다 시리즈 등의 미디어 콘텐츠의 유행으로 개별 자유여행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199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 는 개인 자유여행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 번 환기되면서, 본격적으로 개인 자유여행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늘어나고 있는 개인 자유 여행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이유를 가지고 여행을 떠나서, 자신만의 방식으 로 여행을 즐긴다는 점을 나타낸다. 여행 동기, 동행, 목적지, 취향 등 맥락 을 결정하는 수많은 요인들에 따라 여행자 수만큼이나 다양한 여행자 경험 이 존재한다. 이러한 다양성은 개별 여행자들의 욕구가 서로 다른 이유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디지털 테크놀로지는 여행 맥락에서 이러한 개인들의 욕구를 뒷받침하기 위해 나름대로의 시도를 해왔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 이 미 시스템이나 서비스가 결정한 유명한 장소를 기준으로 여행지 정보를 제 공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대표적으 로 여행을 돕는 서비스인 트립 어드바이저(Trip Advisor), 옐프(Yelp), 구 글맵(Google Maps) 등은 평가(rating) 순으로 유명한 여행지를 정렬하여 정보를 제공한다. 많은 연구에서는 POI를 중심으로 자동으로 루트를 생성 해주는 솔루션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러한 서비스 및 솔루션은 개인의 여행 지 경험을 별점, 알고리즘 등으로 환원함으로써 맥락을 삭제한다. 이는 모 든 사람의 경험을 표준화(normalize)하여, 객관화하고자 하려는 시도로, 경험의 다양성을 저해할 위험이 있다. 또, 수치화된 기준은 객관성을 강조 하여 여행자가 고정된 관점을 가질 우려가 있다. 여행자 경험은 이와 같은 정보를 통해 매개되는데, 중요도가 이미 결정되어 있으므로 실제 방문 이전 에 고정된 관점을 가지게 된다. 이는 해당 여행지에 대해 특정한 방향에서 의 관점을 고수하게 된다는 점에서 경험의 축소를 불러온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특정 장소를 기준으로 한 정보 제공이 아닌, 미 시적인 수준의 활동을 사진을 통해 가이드함으로써 다양한 관점을 통해 여 행지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 개인 여행자들의 다양한 욕구에 맞는 선택지를 제시하고, 이를 통해 고정되지 않은 유연한 관점에서 여행지 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여행자들은 스 타일, 맥락 등을 고려하여 획일화되지 않은 자신만의 여행 경험을 구성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사진 생산의 도구이자, 여행자 경험 매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하고자 했다. 즉, 모바일 테크놀로지를 통해 사진 기반의 여행 가이드 시스템을 제안하고자 한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사진을 통해 가이드 함으로써 여행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여, 궁극적으로 여행 경험을 향상시키고자 하였 다. 이를 위해, 개인 자유 여행자들의 이미지 소비 및 생산과 관련한 부분을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디자인 전략을 도출하여 실제 시스템을 구현한 후, 현장 평가하고 인터뷰를 진행하여, 새로운 관점의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여행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먼저 개별 자유여행에서 사진이 생산되고 공 유되는 맥락을 조사하여 여행 사진과 여행 가이드 사이의 관계를 규명하고, 사진이 여행 가이드에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조사하고자 했다. 여행자 28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사진과 간단한 텍스트가 결합된 형태의 정보를 선호하였으며, ‘인증샷’을 찍고 공유하는 행위에 대해 큰 의미를 부 여했다. 이외에 선행연구에서 밝혀졌듯이, 여행 사진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것에 익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여행자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에서는 개별 자유여행자의 여행 경 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 사진 기반의 여행 가이드 시스템의 설계 원칙을 도 출하였다. 핵심적으로는 ‘인증샷’에 대한 욕구와 더불어 현지에서의 확장 욕구에서 착안하여, 게이미피케이션 요소 중 하나인 ‘퀘스트’라는 형식을 빌려와 인증샷을 손쉽게 퀘스트로 변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형식은 여행자들에게 더욱 흥미로운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으며, 다양한 사 진 기반 정보를 공유하여 가이드할 수 있도록 참여를 높이려는 목적에서 채 택되었다. 또한 퀘스트를 이어나가면 여행 이야기가 완성될 수 있도록 하는 전략과 소셜 플랫폼 형태로 제작하여 시스템 내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하는 원칙을 수립하였다. 해당 원칙들을 토대로 안드로이드 앱 형태 의 프로토타입인 Travel Q 시스템을 제작하였다.

Travel Q가 실제로 여행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현장(field)에서 평가를 진행한 후, 사용자 인터뷰를 통해 결론을 도출하였다. 15명의 참가 자들은 Travel Q를 사용하면서 새로움과 재미를 느꼈고, 그 결과 총 생성 된 퀘스트는 218개였고, 수집된 퀘스트는 137개로 확인되었다. 퀘스트를 생성하고 수집하는 과정에서 여행자들은 여행지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느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퀘스트 평가에 대한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호응 은 타인과의 교류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현상이기도 했다.

Travel Q 시스템 사용과 여행 경험 향상에 대한 논의는 장소의 재발견 과 모험적 탐색 제공, 경험에 대한 전유, 개별 자유여행자 간 차이라는 차원 으로 확장될 수 있다. 첫째, Travel Q는 퀘스트라는 형식을 통해, 이미 방 문했던 장소에서 익숙하게 지나쳤던 것들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 공했다. 또한 낯선 곳에서 퀘스트를 통해 모험적이고 도전적으로 탐색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둘째, 퀘스트 생성과 수집의 컨셉은 그 자체로 경 험에 대한 전유를 의미하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적극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경험을 전유했다. 이는 여행지에서 타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경험을 형성하는 것이 여행 경험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개별 자유여행자 사이에서도 동행 여부에 따라 다른 니 즈가 나타나며, 이런 특성이 여행 경험 향상에서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확 인되었다는 점이다. 혼자 여행하는 경우에는 시스템이 제공하는 다양한 기 능과 컨셉을 적극 수용하는 반면, 가족이나 친구처럼 친밀한 관계에 있는 동행자가 있을 경우 그룹 내의 가치를 더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다. 이 러한 결과는 여행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이 같은 특성에 대해서도 충 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사진 기반의 퀘스트 여행 가이드인 Travel Q 시스템이 여행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였다. 앞서 서술한 바와 같 이 참가자들은 새로운 컨셉의 가이드 시스템에 대해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 을 보였다. 퀘스트를 생성, 수행, 평가, 큐레이팅하면서 여행지의 새로운 차 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였으며, 이는 여행 경험 향상에 도움을 주었다. 이 러한 평가과정은 소규모로 단기간에 걸쳐 진행되어 한계가 있으며, 여러 선 행연구에서도 마찬가지로 동기부여에 대한 문제는 끊임없는 한계로 지적될 수 있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 로 여행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제안을 진행했다. 이는 산업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이 다수를 이루고 있는 여행 산업계에서, 사 용자인 여행자를 중심에 두고 연구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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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김유정
  • 년도:2015
  • 발행:서울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 Tags:2015 , 김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