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풍경] 오늘의 유우엑스랩 #디알못

수요일 밤 10시의 유우엑스랩은 아직도 연구원들로 북적이고 있다.

한바탕 폭풍우가 휩쓸고 지나간 것 마냥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는 노트와 포스트잇 조각들이 오늘 연구실의 하루를 요약해 준다.

 

연구실의 고요함을 깨고 장대비같은 맥북 타자 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한다.

터치패드가 딸깍이는 소리가 무언가에 쫓기는 사람처럼 다급하게 들린다.

‘디알못’(디자인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지훈 연구원이 발 벗고 나서 포토샵 합성 작업에 착수했다.

 

춤을 추는 듯한 디자이너의 손놀림에 모두의 시선이 모니터를 떠나지 못한다.

이지훈 연구원의 어깨너머에 굳은 팔짱을 끼고 서있는 김병준 PM 또한, 살짝 눈을 찡그린채 모니터를 뚫어버릴 듯한 눈빛을 하고는 아랫입술을 연신 만지작 거리고 있다.

 

적막속에서 울리는 타자소리와 함께 수요일 밤이 점점 깊어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