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이시대에 기술은 아티스트에게 창의성과 예술성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제안한다. 하지만 로보틱아트는 공학적 난이도가 높아 융・복합(예술・공학)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본 프로젝트에서는 로보아츠(Robot-Arts)의 공간지능형/대화반응형 대화에이전트를 제공하여 예술분야의 또다른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로보아츠에 접근하는 유엑스랩의 관점에서 볼 때, 로보아츠의 중심에는 사용자, 즉 인간의 이해가 있다. 기술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이 어떻게 인간과 상호작용하는지, 인간의 감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가 핵심이다. 최근에는 AI와 인간 간의 상호작용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보이스 인터액션에 대한 연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과제에서는 단순히 기능적인 보이스 인터액션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아츠 적 접근을 통한 실험적인 보이스 인터액션을 탐구하였다.

이러한 배경 아래, 3개의 대화 에이전트를 개발하여 전시했다. 첫 번째 '기억 봇'은 사용자와의 과거 대화를 기반으로 대화를 이어나가는 에이전트로, 사용자와의 개인적인 기억을 활용한다. 기존 대부분의 에이전트는 모두의 기억이나 일반 상식을 기반으로 대화하지만, ‘기억 봇’은 사용자의 망각과 오류가 포함된 기억을 기반으로 대화를 이어간다. 두 번째 '상식 봇'은 인터넷의 다양한 정보를 학습하여 대화하는 에이전트이다. 그러나 인터넷의 정보가 모두 정확하거나 공유되는 '상식'이라 할 수 있는지는 또 다른 의문이다. 마지막으로 '마인드 업로드 봇'은 인간의 의식을 컴퓨터에 전송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단순히 데이터의 전송이 아니라, 인간의 의식과 생각을 어떻게 법칙화하여 인출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참가자: 이기훈, 유지수
기간: 2022.04 ~ 2022.12
협력 기관: 콘텐츠진흥원 / 아트센터 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