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경험해야 비로소 보이는 것!
삼성전자 팀의 구독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여러 구독 서비스를 조사하고 있던 어느 날, 재미있는 미션 하나가 주어졌습니다.
“리빙랩에 비스포크 큐커를 설치해서 밀키트 구독 경험을 분석해볼까?”
큐커의 밀키트 구독은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첫 구독 상품이라 경험 단계를 분석하고 개선점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었는데요. 하지만 처음 큐커 구입 미션을 받았을 땐 다소 당혹스러웠습니다. 왜냐하면 큐커의 밀키트 구독 상품은 무려 2년이라는 약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개월의 단기 프로젝트를 위해 2년 약정의 구독 상품을 구입한다니… 처음에는 굳이…? 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직접 경험해보니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큐커 구독 상품의 약정 및 결제 조건이 너무 복잡하다던가 큐커 전용 밀키트를 구입하는 페이지가 찾기 어렵다는 것과 같은 것들 말이죠. 블로그나 유튜브에서는 큐커의 성능에 관한 후기만 나와 있어 큐커를 사용하기 전 단계에 생길 수 있는 불편함은 알기 어려웠는데, 실제 사용자가 되어 구독 상품을 직접 경험해보니 데스크 리서치로는 알기 어려운 디테일한 개선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지난 2달간 삼성전자 팀은 일주일에 세 번씩 리빙랩에 출근하며 큐커로 다양한 밀키트들을 시도했습니다.
비록 미션 수행이 목적이긴 했지만, 리빙랩으로 출근하는 날이면 마치 홈파티를 하러 가는 기분이 들어 유독 더욱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이번 미션 덕분에 삼성전자 팀은 사용자 입장에서 큐커 구독 시 겪을 수 있는 문제점을 도출하며 더 나은 구독 상품을 설계하기 위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큐커 구독 미션은 사용자의 경험을 다루는 UX Lab에서 직접 경험해보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던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작성자: 정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