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야생의 로그데이터(이)가 튀어나왔다!
Ux lab의 홈페이지를 입장하면 팝업창에 ‘로그 기반 사용자 이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내세우고 있는 만큼, 인턴을 지원할 시점에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실제 로그 데이터를 다룬다는 점 입니다. 저는 운이 좋게 인턴십이 시작되자마자 네이버 쇼핑 UX 개선 프로젝트에 배정받게 되었는데, 그 때 제 기대는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실제 로그 데이터를 맞닥뜨리게 된 순간, 제 동공은 갈 길을 잃었습니다.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정리가 안된 로그 데이터는 물론, 쌓이지 않고 버려지는 데이터들도 너무 많았으며 데이터가 어떻게 쌓이는지에 대한 것도 알 수 없었습니다. 일명 ‘네카라쿠배당토’라고 불리는 대한민국 최고의 IT기업 네이버인데! 정제되지 않은 데이터에다 어떠한 기준도 명확지 않아서 꽤 놀라웠습니다.
다행히 교수님과 연구원들의 수려한 지도 덕분에 프로젝트는 잘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논문과 네이버 쇼핑 플랫폼을 탐색하면서 정리되어 있지 않은 페이지와 쇼핑 시퀀스를 정의했고, 열띤 토론을 통해 데이터의 의미를 따지면서 outlier를 정립하고 검색과 탐색의 유입 기준을 세워보는 등의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야생의 로그 데이터들은 점점 포켓볼에 포켓몬에 포획되듯이 하나둘씩 자리를 찾아가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방금 빌런 같은 문제를 하나 물리친 거 같은데,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어려움이 닥칠 때는 로켓단을 직면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연구원들과 함께 문제에 대해 머리를 맞대며 결과적으로 해결될 수 있었습니다. 쉽지는 않았지만 하나씩 퀘스트를 깨면서 로그 데이터를 다루는 UX에 대해서 좀 더 재미와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인턴으로서 이런 귀한 기회를 얻게 되어 정말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최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