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엑스 랩이 점심시간을 보내는 법
목요일 10시, 늘 하는 랩미팅을 마치고 다 같이 모여 살짝 식은 피자를 먹었습니다. 든든히 배를 채우고나서 남은 점심시간에는 소화도 시킬 겸, 프리스비 국가대표라는 민준선배를 따라 모두 프리스비를 하러 나가기로 했습니다.
프리스비는 플라스틱 쟁반같이 생긴 가벼운 원반을 주고받으면서 달려서 점수를 얻는 게임이라는데, 프리스비라는 이름조차 처음 들어본 저희는 그냥 서로에게 원반을 던지기만 해보기로 했어요. 다른 인턴분들과 함께 연구실 앞 풀밭에서 원반을 몇 번 던지고 있으려니 연구실 언니오빠들도 어느새 저희 옆에서 같이 원반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마침 한파가 풀려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풀밭에서, 옆으로는 깃발을 든 신입생들이 종종 지나가고, 느릿한 교가가 몇 번이고 울려퍼지는, 아주 평화로운 프리스비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유우엑스 랩의 점심시간은 당장이라도 학교 홍보영상에 나올 것만 같은 그런 화기애애한 오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