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봇 만들기
요즘은 은행이든, 쇼핑몰이든, 심지어는 피자 가게까지 홈페이지에서 챗봇 서비스를 많이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런 챗봇을 개인도 만들어볼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구글의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한 Dialogflow(dialogflow.com)를 이용하면 가능합니다.인턴인 제가 이번에 받은 과제는 이 Dialogflow로 자기소개를 하는 챗봇을 만들어보는 것이었습니다. Dialogflow는 인텐트와 엔티티라는 두 가지 요소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엔티티로 음식, 책, 영화 같은 객체를 넣어놓고, 인텐트에 ‘좋아하는 XX는?’ 하는 식으로 질문을 만들어서 각 엔티티에 해당하는 대답을 작성하면 챗봇이 답을 해주는 방식입니다. 방법 자체를 이해하는 것도 까다로웠지만, 질문과 답변을 얼마나 많이 준비해야할지 알 수 없으니 다른 과제와 달리 끝이라는 게 없어서 좀 더 난이도가 느껴졌어요.
그리고 드디어 떨리는 발표 시간. 다른 인턴분의 챗봇이 방학에 뭐 할 거냐는 질문에 남자친구 얘기를 할 때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웃으면서도 동시에 제 차례를 걱정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제 챗봇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질문을 받고 엉뚱한 답을 하는 것을 보며 식은땀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작성해둔 것과 좀 다른 형태로 질문해도 인공지능이 적절한 답변을 찾아 할 때는 뿌듯한 동시에 신기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또 아직은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고 어떻게 하면 좀 더 자연스러운 대화를 디자인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과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