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알못을 위한 HCI연구실 디렉토리 만들기

UX/HCI 학문이 아직 낯선 초심자들은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고 지원할 연구실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방황하곤 합니다. 수많은 학교와 전공에 분포되어 있는 연구실을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는지부터 막막해하며 방대한 연구 분야 안에서 더욱 헤메곤 하죠.

HCI 대학원 진학에 관심을 가진 예비 지원자인 인턴 네 명은 디렉토리 기획 과제를 받은 후 방황하는 지망생들의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만들어보자는 의지를 다지며 연구실 DB 수집을 시작했습니다. 지원자가 관심있는 연구실을 정하기 전까지의 막막한 탐색 과정을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는 기획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웹사이트 프로토타입을 완성하기까지 기획서를 가장 많이 갈아엎었던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바로 디렉토리의 첫 인상, 첫 페이지에 들어갈 연구실 분류 카테고리를 정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예쁘게 보이는 것에 집착한 그러나 유저에겐 그냥 어렵기만 한 카테고리, 유저가 카테고리를 이해하지 못해 이것 저것 눌러보며 수고를 해야 하는 카테고리, 해외 학회의 논문 카테고리 변형을 시도했지만 국내 학회와 잘 매치되지 않았던 카테고리 등등…을 갈아엎었네요! 유알못이 만드는 유알못을 위한 디렉토리는 역시나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유저가 연구실을 가장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우선적 목표에 다시 집중해 연구실의 연구 내용을 반영하는 논문 키워드 DB(bottom-up)와 기존 HCIK 논문투고 카테고리(top-down)를 병합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각자가 구상한 사용자 경험을 반영한 아래 네 개의 간단한 프로토타입을 제작했습니다. 간단한 프로토타입이었지만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정보를 어떤 위계와 순서로 설계할지 고민해 본 경험으로 Information Architecture와 UX에 한 뼘 더 가까워진 인턴이 되었네요!



작성자: 김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