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알못의 온라인 CHI 학회 탐방기

“CHI = 카이? 차이? 치?”


제가 인턴을 했던 5월은 운 좋게도 HCI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CHI 학회가 열리는 달이었습니다. CHI 학회를 어떻게 읽는지도 몰랐던 유알못 저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였죠!

이전에는 학회 개최국으로 연구실 사람들이 다같이 가서 직접 학회에 참여했다고 하는데, 일본에서 열린 이번 년도는 코로나 때문에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발표자 영상은 유투브와 CHI 사이트에 업로드 되었고, 질의응답은 줌 세션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CHI 학회가 진행되는 3일 동안, 연구소에서는 매일 오후에 각자 흥미롭게 읽은 CHI 논문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연구소 사람들은 18동 연구실과 리빙랩에 나눠서 출근했기 때문에 공유 세션은 줌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이미 본인의 연구분야가 정해져 있는 분들은 그에 관련된 논문들을 선택하셨는데, 저는 아직 제 흥미분야를 탐색해나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한 논문을 살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논문들의 주제는 법정에서의 VR 사용, 심리상담 챗봇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 그리고 남의 평가에 민감한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 개인정보를 유출하게 만드는 서비스에 대한 연구였습니다.



공유 세션마다 저희가 했던 고민은 발표의 적절한 분량을 정하는 것이었습니다. 간단하게 하면 연구를 잘 이해하는데 필요한 내용들을 빼먹게 되고, 그렇다고 자세하게 하면 발표 시간이 너무 길어졌었습니다. 공유 세션이 끝나니 퇴근시간인 6시가 훌쩍 넘었던 적도 있었죠..! 인턴들의 퇴근 시간은 칼 같이 지켜주시는 연구원분들은 많이 미안해하셨지만, 파주에서 운전을 해서 출퇴근 했던 저는 오히려 지옥의 퇴근시간을 피할 수 있어서 좋기도 했습니다. ㅎㅎㅎ


UX 라고 하면 모바일과 PC 인터페이스 디자인 밖에 떠올리지 못하던 유알못이었던 저에게 CHI 는 HCI 내의 다양한 연구 분야들과 챗봇, VR/AR 과 같은 새로운 도구들의 사용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공유 세션 때는, 발표한 연구의 허점들을 지적하는 연구소 분들을 보며 비판적인 사고를 하는 법을 어깨 너머로 배울 수도 있었습니다.
저처럼 HCI 에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은 CHI 와 같은 HCI 학회를 둘러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D


P.S. CHI 는 “카이”라고 발음합니다!